영화/영화 리뷰

[영화 소개/영화 리뷰] 비 오는 날 그 곳에서 만나요 '언어의 정원'

RaKyn9240 2024. 4. 17. 11:12

언어의 정원

비가 이뤄준 소중한 인연

영화 포스터

영화 정보

  • 장르: 애니메이션
  • 감독: 신카이 마코토
  • 국가: 일본
  • 러닝타임: 46분
  • 시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개봉일: 2013년 8월 14일
  • 주요 출연진: 이리노 미유, 하나자와 카나
  • 평점(네이버): 4.5/5
  • OTT: 왓챠

미리보는 별점

이해 난이도: ★★★★☆
러닝타임: ★★★☆☆
연기력: ★★★★★
스토리 몰입도: ★★★★☆
총평: 재난 3부작 이전에 있던 바로 그 작품. 뛰어난 영상미와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표현이 돋보인다.

예고편

짧은 줄거리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고등학생 ‘다카오’는 비가 오는 날이면 도심의 정원으로 구두를 스케치하러 간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유키노’라는 여인과 정원에서 만나게 되고, 예상치 못한 만남은 비가 오는 날이면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비록 이름조차 모르지만 걷는 법을 잊어버린 그녀를 위해 ‘다카오’는 구두를 만들어 주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갈 무렵, 그들 사이에는 뭔가 말하지 못한 것들이 남아 있는 듯한데…

긴 줄거리(결말, 스포일러 포함)

구두 장인이 꿈인 고등학생 1학년이 타카오는 비가 오는 날이면 학교의 오전 수업을 땡땡이치고 신주쿠의 한 공원으로 향하곤 합니다. 그렇게 비가 오는 어느 날 간 공원에서 한 여성과 정자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그녀는 그 곳에서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초콜릿을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타카오는 어딘가모르게 낯이 익어 그녀에게 어디서 본 적이 있지 않냐고 물었지만, 그녀는 알 수 없는 시 구절만 말하곤 자리를 떠납니다.

그렇게 서로 약속도 하지 않았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둘은 신주쿠의 정자에서 만나게 됩니다. 어느 덧 장마가 시작되고 그들은 매일 아침 만나게 되었고, 타카오가 음식을 만들어서 나눠주기도 하는 등 다양한 만남을 가져갔습니다.

어느 덧 장마가 끝날 시기가 되었고, 타카오는 그녀에게 “구두를 만들고 있는데, 여성 구두입니다.” 그런 말에 그녀는 선뜻 자신의 발을 내어주고 타카오는 그런 그녀의 발을 어루만지며 사이즈를 계산합니다.

장마가 끝나고 비가 오지 않는 날이 계속 되었습니다. 둘의 만남의 약속은 ‘비’였기 때문에 만남을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그녀는 공원에 계속 찾아갔고, 정자에 오는 사람이 혹여 타카오이지 않을까 하는 기다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카오는 여름방학을 맞았고 전문학교의 학비를 벌기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개학하게되고 학교를 간 타카오는 학교에서 공원에서 만났던 그녀를 보게됩니다.

그녀는 유키노 유키나 학교의 선생님이었고,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학교에 출근도 못할 정도로 마음의 상처를 받아 출근하지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녀가 계속 맥주와 초콜릿만 먹던 것도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맛을 잘 느끼지 못해 그것만 먹고 있던 것이었죠.


그런 그녀가 학교에 다시 나온 이유는 퇴직 절차를 밟기위해 마지막 출근을 한 것이었습니다. 타카오는 그런 그녀의 사정을 모르고 그녀를 학교에서 마주했고,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타카오는 그녀의 상황에 대한 소문들을 친구들을 통해서 듣게 되었고, 그녀를 이런 상황까지 오게 한 선배들을 찾아가 싸우게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당하고 온 그는 신주쿠의 공원으로 향했고, 다시 그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타카오의 상처를 보고 놀랐지만, 이내 쏟아지는 비로 급히 정자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렇게 쏟아지는 비로 두 남녀는 유키노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 곳에서 둘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서로 행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타카오는 그런 행복에 유키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되고, 유키노는 얼굴을 붉혔지만, 이내 선을 긋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은 고향으로 이사간 다는 말을 전하게 됩니다. 여러가지로 상심하게 된 타카오는 유키노의 방을 나서고, 유키노는 생각에 빠집니다. 그간 타카오와 나눴던 이야기 생각나고 여기서 그를 보내기는 싫다고 잡고싶다고 생각하게됩니다.

그렇게 비 오는 계단을 뛰어내려가 그를 잡고 그에게서 위로 받았던 것을 말하며 그를 안아주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겨울이 오고, 타카오는 학교에 잘 다니고 있었고, 유키노도 다른 곳에서 선생님이 되어 있었습니다. 타카오는 유키노에게서 편지를 받은 것을 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감상문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너의 이름은.>을 본지 얼마 안된 후였습니다. <너의 이름은.>의 여운이 상당히 강했기 때문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언어의 정원>을 추천해주어서 보게 되었죠. 이 영화를 봤을 때, 뛰어난 영상미가 너무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비가오는 풍경, 날이 흐린 도시가 굉장히 감각적으로 표현되어 눈을 만족시켜줬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은 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걸 설명하는 영화였다면 굉장히 반감을 샀을 것 같아요. 인물들의 감정들을 캐릭터의 표정과 주변의 날씨와 같은 것들로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유키노의 상황에 대해서는 설명이 어쩔 수 없지만, 정말 최소한의 설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타카오의 구두 장인이 꿈인 것도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설정이었습니다.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아이가 구두 장인의 꿈을 갖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하지만 그런 꿈과 목표가 있는 아이의 가정이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것도 보여줬고, 가장 친한 자신의 형도 그의 꿈을 그렇게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카오와 유키노의 사이가 어딘가 꿈과 현실 사이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실의 아픔 속에서 헤매고 있는 여성과 현실에서 벗어나 꿈을 좇는 남성의 만남이라는 것이 어딘가 부자연스럽지만, 오묘한 조합이 되어 영화의 신비스러움을 강조하는 듯 합니다.

 

뭔가 느껴지는 감정들은 다양한데 글로 적기가 어려운 듯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영화를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러닝타임은 46분으로 길지 않기 때문에 정말 잠깐의 시간만 투자하셔도 좋은 영화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언어의 정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어의 정원
사랑보다 훨씬 더 이전의 고독한 사랑의 이야기!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고등학생 다카오는 비가 오는 날 오전에는 학교 수업을 빼 먹고 도심의정원으로 구두 스케치를 하러 간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유키노라는 여인과 정원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 만남이 나중에 그의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 올지 다카오는 알지 못한다. 그녀는 그보다 연상이나 그리 현명해 보이진 않으며 마치 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듯한 여인이다. 그렇듯 나이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예상치 못한 우연한 만남은 비가 오는 날이면 그 정원에서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비록 이름도 나이도 알지 못하지만 걷는 법을 잊어버린 그녀를 위해 다카오는 구두를 만들어 주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갈 무렵 그들 사이에는 뭔가 말하지 못한 것들이 남아 있는 듯하다. 과연 다카오는 그의 감정을 행동이나 말로 옮길 수 있을 것인가? 빗줄기 사이로 그리고 폭풍의 적막함 속에 언어의 정원에는 무슨 꽃이 필 것인가?
평점
7.8 (2013.08.14 개봉)
감독
신카이 마코토
출연
이리노 미유, 하나자와 카나, 히라노 후미, 마에다 타케시, 테라사키 유카, 이노우에 스구루, 한 메구미, 코마츠 미카코, 하야시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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