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 리뷰

[영화 소개/영화 리뷰]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줄거리 요약 및 감상문

RaKyn9240 2024. 5. 16. 23:09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내가 원하는 것, 잃어버린 것이 있는 터널

영화 정보

  • 장르: 애니메이션
  • 감독: 타구치 토모히사
  • 국가: 일본
  • 러닝타임: 82분
  • 시청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일: 2023년 9월 14일
  • 주요 출연진: 스즈카 오지, 이토요 마리에
  • 평점(네이버): 7.44
  • OTT: 왓챠(따로 구매)

미리보는 별점

이해 난이도:
러닝타임: ★★☆☆
연기력: ★★★
스토리 몰입도: ★★
총평: 다른 것들을 포기하고 연출에 많이 투자한 느낌. 이해가 어렵지 않은 작품

예고편

짧은 줄거리

터널 안 10초, 바깥 세상에선 6시간... 소원을 이루어 주지만 안팎의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우라시마 터널'을 발견한 고등학생 '카오루'와 전학생 '안즈' 터널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뜨거웠던 여름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는데…

긴 줄거리(결말, 스포일러 포함)

주인공 토노의 집은 동생의 죽음과 함께 불우해졌습니다. 동생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고 어머니는 집을 나가게 되고 아버지는 술에 빠져 살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어느 날, 역에 도착한 토노는 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여자아이의 이름은 안즈. 어떠한 서류 뭉치를 안고 있는 그녀는 우산이 없어보였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우산을 건네는 토노. 그녀는 조금은 차갑게 우산을 받고는 토노의 번호와 이름을 묻고 서로 교환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간 토노는 전학생으로 온 그녀를 마주하게 됩니다. 같은 날 저녁, 토노는 집에서 아버지가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밖을 나왔고, 어딘가모르는 이끌림에 기차 선로를 따라 갔는데 한 동굴이 보입니다. 호기심에 들어가 본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죽은 여동생의 신발과 죽은 애완 새였습니다. 그리고 동굴에서 나와 집에 돌아왔는데, 확인해보니 일주일의 시간이 지나있었습니다.

다음 날 학교를 가니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었고, 그 중 안즈도 조금의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학교를 마친 뒤 놀러가자고 말하는 친구의 말을 뒤로 한 채 다시 동굴로 향합니다. 동굴에 들어가 살펴보다 뒤를 봤는데, 안즈가 뒤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놀라 함께 뛰쳐나왔는데, 10초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동굴 밖의 시간은 약 6시간 좀 넘은 시간이 흐른것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것을 토대로 둘은 이 동굴의 정체가 도시전설로만 듣던 <우라시마 터널>이라고 추측합니다.

<우라시마 터널>은 들어가면 나이를 먹는 대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도시전설로 안즈와 토노는 그곳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고,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게 되는지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활용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핸드폰을 통화하며 어느 지점을 통과 했을 때 끊어지는지, 안에 들어가서 밖으로 연락은 되는지, 안에서와 바깥에서의 시간의 속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열심히 계산해봅니다.

그리고 연휴 3일간에 최대한 터널 안에 오래 머물어보기로 시도하게 됩니다. 오래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약 100초 정도였고 그정도의 시간은 밖에서는 약 2일하고 10시간 정도였습니다. 계획대로면 연휴 마지막날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터널에 둘은 들어가고 그곳에서 안즈의 <무언가>를 얻어서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바닥에 흩뿌려진 <무언가>를 줍느라 시간이 예상보다 조금 더 지체되었고, 낮이나 저녁에 바깥에 도착해야 했지만 새벽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안즈는 시간이 애매해 자신의 집에 토노를 초대하게 되고, 함께 집으로 가서 얻어 온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됩니다. 안즈가 주워온 <무언가>는 안즈가 그린 만화 원고였습니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무명 만화가였고 단 3권의 연재만 하셨습니다. 무명이었기 때문에 벌이가 좋지 않았고, 안즈의 아버지에게 생활비를 빌려가며 만화를 그리셨다고 합니다. 그런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그녀는 부모님의 슬퍼하기 보다는 귀찮은 것을 해치웠다는 반응을 보고 실망과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음 한 편에서는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만화를 그렸지만 부모님이 보시고 할아버지와 똑같이 될거냐고 화를 내시고는 원고를 찢어 버렸습니다. 주워온 <무언가>는 바로 그 원고였습니다.

토노는 괜찮으면 자신이 그 원고를 읽어봐도 되겠냐 물어보고, 안즈는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결국 보여줍니다. 토노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며 안즈를 칭찬했지만 안즈는 여전한 불안감 때문에 꼭 <우라시마 터널>에서 재능을 손에 넣고 말겠다고 꼭 들어가야겠다고 다짐을 말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동생의 기일인 8월 2일에 둘은 터널에서 원하는 것을 찾을 때까지 나가지 않기로 합니다. 몇천년이 지난 후에 안즈, 토노, 토노의 동생 이렇게 셋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면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날 안즈는 토노가 읽고 재미있다고 해준 것에 용기를 얻어 만화 원고를 편집부에 투고하였고 담당 편집자가 배정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즈는 토노에게 말해주었고, 토노는 안즈의 마음 어딘가에서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독단적으로 혼자 터널에 들어가는 결정을 하게됩니다.

8월 2일이 되어 토노의 집에 찾아간 안즈는 토노가 저녁부터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을 토노의 아버지에 의해 전달받고는 터널로 가는 중에 토노에게 문자가 하나 옵니다.

토노는 사실 이 터널은 <우라시마 터널> 같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이 곳은 잃어버린 것을 찾는 곳이야. 그러니 안즈는 이 곳에서 원하는 “재능”을 얻을 수 없어. 그러니 내가 시간이 지난 후에 이 곳에서 나와 안즈의 만화를 볼 수 있도록 현실에서 열심히 살아가줘. 

라는 메시지를 남기게 됩니다.

그렇게 토노는 사라졌고, 안즈는 사실은 모든 걸 바쳐서라도 토노와 함께하고 싶었다는 마음을 터널 바깥에서 오열하며 고백하게 됩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 1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게 되었습니다. 안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만화가가 되어 만화를 연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즈는 토노를 단 한순가도 잊지 않았고, 계속 그에게 자신의 그리움을 메시지로 남겼습니다.

한 편 터널 안에 있는 토노는 안에서 한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죽은 동생을 만납니다. 동생과 즐겁게 이야기 하는 중 거울을 보니, 고등학생의 자신이 보입니다. 그리고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자신의 핸드폰이 보여 메시지를 확인합니다. 연락이 올리가 없는 공간에서 안즈의 그리움이 담긴 메시지를 보며 안즈를 보고싶다는 것을 깨닫는 그를 향해 토노의 동생은 보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보러가라며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토노는 터널을 나가기 위해 출구 방향으로 달려나가며 안즈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터널의 바깥에서 토노의 메시지를 받은 안즈는 터널로 가게 되고 망설임 없이 안으로 들어가 토노를 만납니다. 함께 터널의 바깥으로 나오니 안즈가 들어갈 때 봄 ~ 여름이었던 날씨는 어느새 가을이 되어 단풍이 들어있었습니다. 둘은 미래를 생각하며 영화가 끝납니다.

감상문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eill의 피날레 라는 곡으로 인해서 알게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이 노래의 댓글들에서 영화에 대한 칭찬 섞인 말들을 보게되어 궁금증이 생겨서 찾아보게 되었죠. 그래서 찾아보니 왓챠에서 구매하여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영화의 단점들을 먼저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사실 무조건 칭찬을 할 수는 없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보신 분들도 저랑 비슷한 것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댓글에도 많았습니다.

첫 번째로는 스토리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장치는 상당히 흥미로운게 사실이고, 재미있고 박진감 있게 전개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것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몰입이 조금 깨지는 것들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왜 그럴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추측하는 이유는 캐릭터들의 서사와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캐릭터의 신비로움을 유발하기 위해서인지 스토리를 전개하며 인물들의 과거를 풀어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오히려 인물들의 서사가 부족하니 인물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몰입이 망가진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많은 걸 앞에 설명하지는 않아도, 중요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짧게짧게라도 보여주고 넘어갔다면 오히려 더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작화입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요즘 우리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눈이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재난 3부작이라거나, 지브리 시리즈,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등 엄청나게 양질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산 세대라서 그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화 부분이 제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잘 몰입하여 보다가도, 내가 지금 영화를 보는 것인지 그냥 tv시리즈를 보고 있는 것인지 구별이 잘 안갔거든요. 그래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제 칭찬하고 싶은 것으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연출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앞에서 작화가 아쉬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작화를 연출로 커버하는 것을 저는 이 작품에서 느꼈습니다. 우선 연출팀이 빛의 산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것 같다고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작화가 아쉬운 부분들은 식물들이 확대가 되는 부분과 인물들의 전신이 나와야하는 부분에서 그 부분이 도드라졌는데, 빛을 사용하는 부분에서는 작화의 단점이 충분히 극복 되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이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 불꽃놀이 장면을 멋있게 연출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빛을 사용하는 연출은 보면서 정말 작은 감탄이 나올 만큼 좋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또 OST가 좋습니다. 아티스트 eill의 음악들로 ost를 채웠는데, 음색이 좋아서 노래들이 좋습니다. 뭐 다들 표절을 이야기하는 메인 OST가 있긴 한데, 들어보시고 알아서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노래가 좋다는 것은 사실이니 꼭 들어보세요!

 
Finale. * 애니메이션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주제가
아티스트
eill
앨범
Pre-Romance / Finale.
발매일
1970.01.01



전체적으로 영화를 봤을 때,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추천을 안하고 싶은 것은 아니에요. 여름과 비가 나오는 배경이 좀 많아 보이니, 장마철 쉬는 날에 집에서 불 꺼놓고 TV로 시청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터널 안 10초, 바깥 세상에선 6시간... 소원을 이루어 주지만 안팎의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우라시마 터널'을 발견한 고등학생 '카오루'와 전학생 '안즈' 터널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뜨거웠던 여름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는데...
평점
8.3 (2023.09.14 개봉)
감독
타구치 토모히사
출연
스즈카 오지, 이토요 마리에, 하타나카 타스쿠, 코미야 아리사, 테루이 하루카, 코야마 리키야, 코바야시 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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